Page 51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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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돈황 막고굴 풍경(감숙성 돈황시). 사진: 문종순.
사 원태영이고 건평공은 서위 때부터 북주 때의 우의로 추정되고 있어서
석굴의 중수 개착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제156굴 밖 북쪽벽에 새겨져 있는 「막고굴기莫高窟記」 중 865년 기
記에 따르면 서진 태안 2년(303년)에 진의 사공 벼슬을 살던 색정索靖이 선
암사라는 글자를 벽에 새겼으며 이후 조상 활동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
하고 있다. 이 무렵 돈황보살로 명성이 자자하던 축법호竺法護가 돈황에
서 포교와 역경사업에 진력하다가 장안으로 들어가 불교를 크게 선양하
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돈황불교의 성행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석
굴이 어느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굴로는 268굴, 272굴, 275굴로 추정되고 있으
며 268굴 등은 북량北涼(397~439) 때의 것으로 판단된다. 적어도 5세기 전
반기의 석굴이 남아 있는 셈이다. 당시 화서주랑河西走廊을 중심으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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