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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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해동화엄의 초조 의상義湘 대사.   사진 2. 의상대사가 지은 법성게法性偈와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625〜702).

                신라의 의상義湘(625~702)은 중국으로 건너가 7년 동안 제2조 지엄 밑

             에서 법장과 함께 공부하고 신라로 돌아와 영주 부석사浮石寺를 창건하
             고 신라 화엄종의 초조가 되었는데, 이를 ‘부석종’이라고 합니다. 의상은

             지엄의 문하를 떠나면서 일종의 졸업 작품이랄까 하는 문헌을 남겼는데,
             이것을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혹은 줄여서 『법성게法性偈』라고

             합니다. 한 구에 일곱 자씩 들어간 30구, 210자의 시구 같은 것을 특수
             도표 형식으로 배열한 것으로 화엄 사상의 진수를 집약한 걸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라의 원효元曉(617~686)도 화엄을 주로 연구하고 가르쳤습니다. 그가

             쓴 화엄 관계 저술 중 『기신론소起信論疏』와 『별기別記』는 중국 화엄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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