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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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막고굴의 표석과 묘탑.
국쪽 실크로드 상에 석굴 조성의 붐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렇게 조성되
기 시작한 막고굴은 북조를 거쳐 수·당 대에 절정을 이루었으며, 당 중
기 이후 장의조張議潮와 조의금曹議金 정권과 그 가족들이 불교를 숭상
하며 개굴과 불상 조성을 통한 구원 행위는 돈황 막고굴의 보호와 발전
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1,600여 년 동안 찬란하게 이룩한 막고굴은 원대에 이르면서
중원 제국의 군사 역량 내지 집권한 통치자의 의식 형태 변화로 인해 돈
황과 실크로드는 점차 방치되고 쇠락했다. 막고굴은 필연적으로 적막하
고 매일매일 부는 모래바람에 매몰되고 점차 황폐해지며 사람들의 발길
이 끊겨 갔다.
김선희 동국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수료,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동국대학교 연구교
수, 창원대학교 외래교수, 경상남도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경상남도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 창원민속역
사박물관 자문위원, 한국불교미술협회 회장, 한국교수불자연합회 감사 및 불교미술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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