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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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어드립시다.”라는 데로 의견이 모아져 백련암 밭뙈기 두둑에 몇 그루

             심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무궁화는 부드러운 붉은 색깔에 안은 붉게 물
             들어 있는 아사달계 단심 무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꽃이 피면 꽤

             아름다웠습니다.
                1980년대 후반쯤에는 당신께서 직접 나서서 “저기 저 큰 느티나무가

             서 있는 주변을 정리하여 철쭉꽃과 영산홍 등 봄꽃을 심어서 봄이 되면
             백련암에 생기가 돌도록 가꾸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셔서 나무 전문가이

             시기도 한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님께 말씀을 전해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 회장님께서는 정원사를 직접 보내셔서 둘러보게 하고 500여 년 된 느

             티나무 주위에서 시작하여 30여 미터에 이르는 백련암 일주문까지, 주변
             에 있는 큰 자연석 돌들로 축대를 쌓아가며 철쭉과 영산홍 등 봄꽃나무

             들을 사이사이에 심어 보름여에 걸쳐서 꽃밭을 완성했습니다. 큰스님께
             서는 매일 나오셔서 나무 심는 것을 둘러보셨으니, 꽃밭 조성 감독을 하

             신 셈이 됩니다.



             사진 1.  수령 5백 살이 넘는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나온 자연석 바윗돌로 축대를 쌓고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도움으로 철쭉과 영산홍을 심어 꽃밭을 만들었다. 사진: 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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