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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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난 뒤에 세상의 인정으로 슬피 울거나,사람들의 조문
              과 돈과 비단을 받지 말며,상복을 입지 말라.성인의 법이 아니
              며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내가 살아 있던 날과 한가지로 일시에 단정히 앉아서 움직임
              도 없고 고요함도 없으며,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감도 없
              고 옴도 없으며,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으며,머무름도 없고 감
              도 없어서 탄연히 적정하면 이것이 큰 도이니라.
                내가 떠난 뒤에 오직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내가 있던 날과

              한가지일 것이나,내가 만약 세상에 있더라도 너희가 가르치는
              법을 어기면 내가 있은들 이익이 없느니라.”
                대사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밤 삼경에 이르러 문득 돌아가
              시니,대사의 춘추는 일흔여섯이었다.


                大師說偈已了하고 遂告門人曰 汝等은 好住하라 今共汝別하리라 吾去
                已後에 莫作世情悲泣하며 而受人吊問(門)錢帛하며 著孝衣하라 即非
                聖法이며 非我弟子니라 如吾在日一種하야 一時端坐하야 但無動無靜
                (淨)며 無生無滅하며 無去無來하며 無是無非하며 無主[無往]야 坦
                   하
                                                               하
                (但)然寂靜(淨)면 即是大道니라 吾去已後에 但依(衣)法修行하면 共
                           하
                吾在日一種이요 吾若在世라도 汝違敎法하면 吾住無益이니라 大師云此
                語已하고 夜至三更에 奄然遷化(花)하니 大師春秋七十有六이러라.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절 안은 기이한 향내가 가득하여 여러
              날이 지나도 흩어지지 않았고,산이 무너지고 땅이 진동하며 숲
              의 나무가 희게 변하고 해와 달은 광채가 없고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
                팔월 삼일에 돌아가시고 동짓달에 이르러 큰스님의 영구를 모
              시어 조계산에 장사지내니,용감(龍龕)속에서 흰 빛이 나타나
              곧장 하늘 위로 솟구치다가 이틀 만에 비로소 흩어졌으며,소주





                                                      제1권 돈황본단경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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