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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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한 종이 있다’고 하였으니,이는 선문을 일컫는 것이다
                [華嚴疏一淸凉一에 云,圓頓之上에 別有一種이라 하니 此 는 禪門
                之謂也라]”고 하였다.이로써 선과 교의 차이가 이같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 선의 법은 우리 부처님 세존도 또한 진귀조사에게서 따로
              전해 받은 것이며,옛 부처의 케케묵은 말이 아니다.요즈음 선
              의 뜻을 그릇 이어받은 자는 더러는 돈․점의 문으로써 정맥을
              삼으며,더러는 원돈의 교로써 종승을 삼고,더러는 외도의 글을
              인용하여 비밀한 뜻을 설하며,더러는 업식을 희롱함으로써 본분

              을 삼고,또 더러는 그림자를 인정하여 자신으로 삼는다.심지어
              는 눈멀고 귀먹은 방할(棒喝)을 함부로 행하여 부끄러움도 없으
              니 이는 참으로 무슨 마음들인가?법을 비방하는 그 허물을 내
              가 어찌 감히 말하겠는가?


                此禪之法은 吾佛世尊도 亦別傳乎眞歸祖師者也요 非古佛之陳言
                也로다 今錯承禪旨者는 或以頓漸之門으로 爲正脈하며 或以圓頓之敎
                로 作宗乘하고 或引外道書하야 說密旨하며 或以弄業識으로 爲本分하고
                或以認光影하야 爲自己者하며 至於恣行盲聾棒喝하야 無慚無愧者하니
                是誠何心哉아 其謗法之愆을 余何敢言이리오.
                ○돈오점수를 수심결 에서 “돈․점의 양문[頓漸兩門)”,“돈
                ․점의 두 뜻[頓漸二義]”이라고 하였으니,돈․점의 문은
                돈오점수를 말한 것이다.
                  돈오점수는 하택(荷澤)과 규봉(圭峰)이 먼저 주장하고 보
                조가 힘써 퍼뜨린 것으로서,보조는 처음에는 돈오점수를
                “달마의 법을 바로 이은 것[達磨正傳]”이라고 하다가 입적
                하기 한 해 전의 겨울에 출판된 절요(節要)의 첫머리에서
                “하택은 지해종사라,조계의 적자가 아니다[荷澤은 是知解宗





                                                      제1권 돈황본단경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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