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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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니 非曹溪嫡子라]”고 하여 종전의 주장과는 달리 돈오점수
                는 지해(知解)이며 조계의 정통이 아니요 교가의 행상[敎家
                行相]이라고 하였다.이는 사상의 큰 변환이며 진전(進展)이
                라고 볼 수 있다.
                  원교의 극치[圓敎極致]는 화엄연기(華嚴緣起)로서, 간화
                결의론 에서 보조는 원돈신해(圓頓信解)인 여실언교(如實言
                敎)는 사구(死句)라고 단정하고 무애연기(無碍緣起)를 불법
                지해의 병[知解之病]이라고 지적하여 평생 받들던 화엄사상

                을 원돈사구(圓頓死句)이며 지해지병(知解之病)이라는 대담
                한 발언을 하였으니,그의 사상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돈오점수와 원돈신해는 같은 내용이지만 서산
                (西山)은,선의 뜻을 잘못 알고 돈․점의 문을 정맥으로 삼
                거나 원돈의 교를 종승(宗乘)으로 삼는 것은 큰 법을 비방하
                는 것이라고 확실히 말함으로써,돈오점수와 원돈신해가 선
                의 정통이 아님을 잘 밝혀 주었다.그러나 요즘의 선계(禪
                界)에는 아직도 돈오점수와 원돈신해를 선(禪)으로 오해하는
                이가 많으니,참으로 통탄하고도 남을 일이다.

                ○교외별전은 팔만장경과는 달리 가섭․아난으로 이심전심
                (以心傳心)하여 내려온 것이니,선의 특색이다.진귀조사설
                (眞歸祖師說)은 한국에만 있는 전설로서,서산이 이를 인용
                하였으나 선교결 의 본지(本旨)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교외별전이란 배워서 알며 생각으로 얻어지는 것
              이 아니라 모름지기 마음 길이 다하여 끊긴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며,스스로 알아 고개를 끄덕인 다음에야 비로소 얻

              을 수 있는 것이다.그대는 듣지 못하였는가?세존이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니 가섭이 얼굴 가득히 미소한 뒤로부터,나아가
              서는 후세에 전한,이른바 달마의 “툭 트이어 성(聖)이랄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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