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152
올라가서 감로수를 퍼부어 뭇 생명들에게 이로움을 주니【바로 조
사문중의 교외별전의 기틀임】 ,이는 선이 교와 다른 점이다.
今禪者曰 此吾師之法也라 하며 今敎者曰 此吾師之法也라 하며 一法
上에 同於同異於異하야 而指馬交諍하니 嗚呼라 其孰能訣之리오 然이나
禪是佛心이요 敎是佛語也니 敎也者는 自有言至於無言者也요 禪也
者는 自無言至於無言者也라 自無言至於無言 則人莫得而名焉일새
强名曰心이라 하니 世人은 不知其由하고 謂學而知思而得이라 하니 是可
愍也로다 敎者曰 敎中에도 亦有禪也云者하니 出於非聲聞乘이며 非緣
覺乘이며 非菩薩乘이며 亦非佛乘之語也라 然이나 此는 禪家入門之初
句요 非禪旨也며 世尊一代所設之敎也니라 譬如將三種慈悲之網하야
張三界生死之海하야 以小網으로 摝蝦蜆하고 如人天小乘敎 以中網으로 摝魴
鱒하고 如緣覺中乘敎 以大網으로 摝鯨鰲하야 如大乘圓頓敎 俱置於涅槃之岸焉하니
此敎之序也라 其中에 有一物하야 鬣如朱火하며 瓜如鐵戟하고 眼射日
光하며 口吐風雷者하야 翻身一轉에 白浪이 滔天하고 山河震動이라 日
月이 晦瞑하야 超出乎三網之外하야 直上乎青雲之端하야 注甘露而益
群生焉하니 正如祖門敎外別傳之機 此는 禪之別於敎者也니라.
○믿기 어려운 비유 같기는 하지만,선의 뛰어남을 이 말로
써 능히 짐작할 것이다.이 비유는 서산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선․교의 우열을 가리는 데 쓰인 말이다.
그리고 화엄사상에 철저한 보조(普照)도 “교외별전은 교승
보다 한층 더 뛰어나다[敎外別傳은 逈出敎乘 이라.一看話決疑
論]”고 하였고 또한 “교외별전이란 교학자만이 믿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선종에서도 근기가 낮은 이
도 또 얕게 아는 이도 망연하여 알지 못한다[敎外別傳은 非
但敎學者難信難入이요 亦乃當宗下根淺識도 茫然不知矣니다. 一
看話決疑論]”고 하였으며,또한 서산은 그의 선교석(禪敎
釋)에서 말하기를 “화엄소【청량 지음】에 이르기를 ‘원돈 위에
152 선림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