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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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한 것과 육조대사의 “선․악을 생각하지 말라”한 것과,
              회양의 “수레가 멈추니 소를 채찍질한다”고 한 것과 행사의 “여
              능의 쌀값”과 마조의 “서쪽 강물을 다 마심”과 석두의 “불법을
              모른다”함과 운문의 “호떡”과 조주의 “차 마심”과 투자의 “기름
              팜”과 현사의 “흰 종이”와 설봉의 “공 굴림”과 화산의 “북 두드
              림”과 신산의 “바라 두드림”과 도오의 “춤을 춤”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두 옛 부처와 옛 조사들이 같이 교외별전의 곡조를 노
              래한 것이니,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머뭇거릴 수 있겠는

              가?이는 모기가 무쇠 소를 물어뜯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이제 말세에 이르러 낮은 근기는 많으나 이들이 교외별전의
              근기가 아니므로 다만 원돈문의 이치의 길,뜻의 길,마음의 길,
              말의 길로써 보고 듣고 믿고 아는 것[見聞信解]을 귀하게 여길
              뿐으로 이치와 뜻과 마음과 말의 길이 끊어져 자미(滋味)가 없
              고 만지지 못하는 곳에서 칠통을 두드려 부수는 경절문(徑截門)
              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이제 그대가 팔방의 납자 무
              리들을 접대할 때 칼을 쓰되 긴밀히 하여(사량복탁으로)억지로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지 말 것이요,바로 본분인 경절문의
              활구로써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쳐 스스로 얻게 하여야만 할
              것이니 그것이 바야흐로 종사의 사람을 위하는 됨됨이니라.
                만일에 배우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함을 보고 문득 뻘밭으로
              이끌어 교리를 말하면 사람의 눈을 멀게 함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만일에 종사가 이 법을 어기면,비록 설법하매 하늘에서 꽃비가
              어지러이 쏟아져 내릴지라도 이는 모두 어리석고 미쳐서 밖으로
              내닫는 것이 될 뿐이다.


                吾所謂敎外別傳者는 非學而知思而得者也요 須窮心路絶然後에사
                始可知也며 須經自肯點頭然後라사 始可得也니라 師不聞乎아 自釋




                                                      제1권 돈황본단경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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