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2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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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부진유위(不盡有爲)며 부주무위(不住無爲)



                “불법은 유위(有爲)에도 다하지 아니하고 무위(無爲)에도 머물
              지 아니한다 하니 어떤 것이 유위에도 다하지 아니하고 무위에
              도 머물지 아니하는 것입니까?”
                “ 유위에도 다하지 아니한다 함은 처음 발심으로부터 드디어
              보리수 아래에서 등정각을 이루시고 마침내 쌍림에 이르러 열반
              에 드실 때까지 그 가운데 일체 법을 모두 다 버리지 않음이 곧
              유위(有爲)에도 다하지 아니한 것이니라.무위(無爲)에도 머물지
              아니한다 함은 비록 무념을 닦는다 할지라도 무념으로써 증함을

              삼지 않으며,비록 공을 닦으나 공으로써 증함을 삼지 않으며,
              비록 보리․열반․무상․무작을 닦으나 무상․무작으로써 증함
              을 삼지 않음이 곧 무위에도 머물지 아니하는 것이니라.”


                問 佛法은 不盡有爲며 不住無爲하니 何者是不盡有爲며 何者是不
                住無爲오
                答 不盡有爲者는 從初發心으로 至菩提樹下成等正覺하야 後至雙林
                入般涅槃히 於中에 一切法을 悉皆不捨卽是不盡有爲也오 不住無
                爲者는 雖修無念이나 不以無念으로 爲證하며 雖修空이나 不以空爲證하
                며 雖修菩提涅槃無相無作이나 不以無相無作으로 爲證이 卽是不住
                無爲也니라.


              32.지옥유무(地獄有無)


                “지옥이 있습니까,지옥이 없습니까?”
                “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하느니라.”
                “ 어째서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합니까?”
                “마음을 따라 짓는 바 일체 악업이 곧 지옥이 있음이요,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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