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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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증도가(證道歌)는 영가(永嘉)스님이 지었습니다.
                영가(永嘉)스님의 휘(諱)는 현각(玄覺)이요,자(字)는 도명(道明)
              이며,성은 대(戴)씨이며,절강성(浙江省)온주부(溫州府)영가현(永
              嘉縣)사람입니다.
                어릴 때 출가하여 안으로는 삼장(三藏)을 두루 섭렵하고 밖으로
              는 외전에도 널리 통달하였다고 합니다.
                영가스님은 본래 천태종 계통으로 천태지관(天台止觀)을 많이
              익혀서 그 묘를 얻고 항상 선관(禪觀)으로 수행하였습니다.천태종
              팔조(八祖)인 좌계 현랑(左溪玄朗)법사와는 동문(同門)이며,나중에
              도를 성취하고 난 뒤에도 서로 서신 왕래를 하였다고 합니다.
                일찍이 온주의 개원사(開元寺)에 있으면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지
              내며 효순하기로 소문이 났으나,누님까지 함께 지내니 두 사람을
              보살피고 있다 하여 온 사중(寺中)과 동구(洞口)에서 비방을 하였
              습니다.어느 날 어머니가 별세하여 상복을 입고서도 누님을 떠나
              보내지 못하니 사람들의 비방이 더욱 심했으나 영가스님은 전혀 그
              러한 데 개의치 않았습니다.
                영가스님이 천태종에 있으면서 선관을 닦고 선종과 비슷한 길을
              밟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그러면 왜 천태종에서 선종으로 왔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개원사 복도로 현책(玄策)이라는 선사가 지나가고 있었
              는데 나이는 60여 세였습니다.이때 그의 누님이 발 밖으로 그 노
              숙(老宿)을 보고,
                “저 노스님을 방으로 청해서 대접했으면 좋겠다.”
              고 하였습니다.영가스님이 얼른 나가서 노스님을 청했더니,노숙은
              들어오지 않으려 하다가 스님의 간절한 청에 못 이겨 방에 들어왔
              습니다.그 노숙과 법에 대해 여러 가지로 토론해 보니 자신의 견





                                                         제5권 증도가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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