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8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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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亦愚癡亦小駭하니             우치하고도 겁이 많으니
                  空拳指上에 生實解로다         빈주먹 손가락 위에 실다운 견해를 내
                                       는도다.

              113. 執指爲月枉施功하고           손가락을 달로 집착하여 잘못 공부하니
                  根境塵中에 虛捏怪로다          육근․육경․육진 가운데서 헛되이 괴
                                       이한 짓 하는도다.

              114. 不見一法이 即如來니          한 법도 볼 수 없음이 곧 여래니
                  方得名爲觀自在로다            바야흐로 이름하여 관자재라 하는도다.

              115. 了即業障이 本來空이요         마치면 업장이 본래 공함이요
                  未了還須償宿債로다            마치지 못하면 도리어 묵은 빚 갚으리
                                       로다.

              116. 飢逢王膳不能飡이라           굶다가 임금 수라 만나도 먹을 수 없으
                                       니
                  病遇醫王爭得差아             병들어 의왕 만난들 어찌 나을 수 있으
                                       랴.

              117. 在欲行禪知見力이여           욕망 속에서 참선하는 지견의 힘이여
                  火中生蓮終不壞로다            불 속에서 연꽃 피니 끝내 시들지 않는
                                       도다.

              118. 勇施犯重悟無生하니           용시비구는 중죄 짓고도 남이 없는 법
                                       을 깨달으니
                  早是成佛于今在로다            벌써 성불하여 지금에 있음이로다.

              119. 師子吼無畏說이여            사자후의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深嗟懵懂頑皮靼이로다           어리석은 완피달을 몹시 슬퍼하는도다.

              120. 只知犯重障菩提요            중죄 범하면 보리를 막는 줄만 알 뿐
                  不見如來開秘訣이로다           여래께서 비결 열어 두심은 보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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