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7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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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不是山僧이 逞人我요           산승이 인아상을 드러냄이 아니요
                  修行에 恐落斷常坑이로다        수행타가 단․상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염려함이로다.

              104. 非不非是不是여             그름과 그르지 않음과 옳음과 옳지 않
                                       음이여
                  差之毫釐失千里로다            털끝만큼 어긋나도 천리길로 잃으리도
                                       다.

              105. 是即龍女頓成佛이요           옳은즉 용녀가 단박에 성불함이요
                  非即善星이 生陷墜로다          그른즉 선성이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짐
                                       이로다.

              106. 吾早年來積學問하야           나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쌓아서
                  亦曾討疏尋經論이로다           일찍 주소를 더듬고 경론을 살폈도다.

              107. 分別名相을 不知休하고         이름과 모양 분별함을 쉴 줄 모르고
                  入海算沙徒自困이로다           바닷속 모래 헤아리듯 헛되이 스스로
                                       피곤하였도다.

              108. 却被如來苦呵責하니           문득 여래의 호된 꾸지람을 들었으니
                  數他珍寶有何益고             남의 보배 세어서 무슨 이익 있을 건가.

              109. 從來로 蹭蹬覺虛行하니        예전엔 비칠거리며 헛된 수행하였음을
                                       깨달으니
                  多年을 枉作風塵客이로다         여러 해를 잘못 풍진객 노릇하였도다.

              110. 種性邪錯知解여             성품에 삿됨을 심고 알음알이 그릇됨이
                                       여
                  不達如來圓頓制로다            여래의 원돈제를 통달치 못함이로다.

              111. 二乘은 精進勿道心이요         이승은 정진하나 도의 마음이 없고
                  外道는 聰明無智慧로다          외도는 총명해도 지혜가 없도다.




                                                          제5권 증도가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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