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선림고경총서 - 03 - 동어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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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語西話 續集 上 135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침식도 잊은 채 시비(是非)를 뚝 끊어
            버리고 증애마저도 끊었다.그러나 이것은 모두가 그렇게 되기

            를 기약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됐을 뿐이다.그런데 가슴속에
            이보다 더 큰 것이 있는 사람은 미망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활연히 밝게 드러나 온 몸이 마치 하늘을 떠받칠 만한 긴 칼처

            럼 되어서 사방팔방에서 적군이 모여들어도 모두 쳐부순다.이
            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12.공용 없는 삼매는 무엇인가?




               도는 방향이 없으므로 가더라도 도달할 수 없고,형체가 없
            으므로 보려 해도 볼 수 없으며,도는 인위적인 조작[作爲]이 없

            으므로 이룰 수 없고,기미[機]가 없으므로 지혜로운 사람도 헤
            아릴 수 없다.

                                  3)
               3교(三敎)․9류(九流)․제자백가[百氏諸子]들은 입만 열었다
            하면 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나,도가 과연 이와
            같다면 누구라서 그것을 소유할 수 있겠는가?그러나 총명하고

            지혜로운 인재는 곧 근원으로 향하니 기이하고 특별하다 해도
            무방하리라.

               옛날 훌륭하게 도를 닦은 분으로서 임제(臨濟:?~867)스님의



              3)9류(九流) 한나라 때의 아홉 학파.즉 유가․도가․음양가․법가․명가․묵
               가․종횡가․잡가․농가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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