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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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고상한 행[高尙之行] 121


             석한 것은 대도를 이루지 못하고 자신을 굽혀 영화를 구하는 자
             들이니,불문에 수치를 끼칠 뿐이다.

                아-아,출가자가 되어 진실로 도로써 자신을 소중하게 하여
             국왕과 대신으로 하여금 천하에 도를 즐기며 세력을 잊은 스님
             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찬탄하고 존경하게 한다면 그 충성도 많

             다 할 것이다.어찌 반드시 임금을 대하여 법문을 하는 것만을
             충성이라 하겠는가?

                남양충국사(南陽忠國師)는 총애가 7대 조정에 뻗쳤고,무업(無
             業)스님은 세 번의 조서를 힘써 사양했다.서로 경우는 다르지만,
             그 도와 그 충성이 같다는 것을 이로써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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