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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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치문숭행록





                              지중한 행[遲重之行]















                1.법을 전수받고 오랫동안 은거하다[傳法久隱]

                당(唐)대 6조대사(六祖大師 慧能:638~713)는 처음 5조대사

             (五祖大師 弘忍:602~675)를 뵙고는 바로 자기 마음을 깨달았
             다.5조대사는 말하였다.

                “그대의 근기(根機)는 지나치게 영리하다.방앗간에서 지내
             라.”
                그리하여 절구질을 하게 되었는데,허리에 돌을 차고 디딜방

             아를 수고롭게 밟으며 대중에게 공양하였다.그 뒤 의발과 법을
             전해 받고 밤에 가만히 그곳을 떠나 사냥꾼들 속에 자취를 숨겼

             는데,여기서 더벅머리에 때묻은 얼굴로 16년을 지냈다.그 후
             용천(龍天)에게 추대되어,인종법사(印宗法師)의 강석(講席)에서
             우연히 바람과 깃발을 논하게 되었다.이 일로 사부대중(四部大

             衆)이 놀라고 추앙하여 그를 받들어 법을 열어 남종선(南宗禪)을
             크게 찬양,만대의 사표(師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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