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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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치문숭행록
천리를 멀다 말고 선지식을 찾아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라고 어리석음을 지키며
부질없이 앉아서 스스로 좋은 기회를 잃는가.
조주(趙州)스님은 80세에도 행각하였고
설봉(雪峯)스님은 투자산(投子山)에 세 번,동산(洞山)에 아홉 번
을 올랐다.
어리석게 은둔하는 사람을 위해서 감히 고한다.
5.일마다 인연에 따르다[事皆緣起]
당(唐)의 신정 인(神鼎諲)스님은 예주(豫州)사람으로 분양(汾
陽)스님과 나란히 명성을 날렸다.젊은 나이에 남악(南嶽)에서 20
년 동안 은둔하였고,또 20년을 주지로 지내고서야 개당설법(開
堂說法)을 하였다.그러나 주위에서 빚어지는 인연을 따른 것이
지 실로 자기 뜻은 아니었다.
6.여러 해를 문닫고 지내다[歷年閉戶]
송(宋)의 운개 수지(雲蓋守智)스님은 원우(元祐)6년(1091)에
서당(西堂)으로 물러나더니 문을 닫은 채 30년을 지냈다.
7.깊은 산에 오랫동안 거처하다[久處深山]
송(宋)의 무문 총(無聞聰)스님은 크게 깨달은 뒤 홀로 광주(光
州)의 산 속으로 들어가 6년을 지내고,육안주(陸安州)심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