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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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지중한 행[遲重之行] 131
를 열었다.천자가 소문을 듣고 대궐로 부르고 조서를 내려 대원
교사(大原敎寺)에 거처하게 하고 은장일품(銀章一品)을 하사하였
으며,계(戒)를 받고자 하는 자들은 모두가 그에게 계를 받았다.
연우(延祐)4년(1317)3월 24일에 앉아서 열반하였다.
10.폐사에 은거하다[廢寺隱居]
원(元)의 세우(世愚:1301~1370)스님은 구주(衢州)서안현(西
安縣)사람으로 포납(布衲)과 중봉(中峯)․단애(斷崖)등 모든 큰
스님을 참례하였다.그 후 지암(止巖)스님에게 법을 얻고 서안(西
安)오석산(烏石山)의 폐사로 들어가 띠집을 짓고 살면서 6년이
나 그림자가 산문을 벗어나질 않았다.명성이 조정에까지 알려지
자 조정에서는 중신(重臣)을 파견하여 명향(名香)․금란법의(金襴
法衣)를 하사하고 홍변(弘辨)이라는 법호를 더하였다.
지정(至正)연간(1341~1367)에 용면사(龍眠寺)․고망사(古望
寺)등 다섯 사찰이 창건되었는데,모두가 간절한 정성으로 스님
을 맞이하여 개산 제1조(開山第一祖)로 삼으려 하자 부득이 응해
주었다.
총 평
어떤 사람이 물었다.
“세존(世尊)께서는 정각(正覺)을 이루자마자 화엄 도리를 연설
하셨으며,어떤 사미는 7살에 경전을 강의하기도 하였으니,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