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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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치문숭행록


             경내의 승려나 속인들로서 탄복하지 않는 이가 없었고,이 일로
             행업을 가다듬는 자들이 매우 많았다.

                찬탄하노라.

                아아,

                요즈음 사람들에게
                도안스님의 회초리 상자를 열게 한다면
                대통을 부수고 가시 회초리를 꺾으며
                불경한 말을 하지 않는 자가 적으리라.
                이러한 성스러운 스승과 훌륭한 제자는

                천 년(千年)이 지나도
                나는 오히려 두 분도 많다고 여긴다.



                3.스승을 위해 예불 참회하다[爲師禮懺]


                진(晋)의 법광(法曠)스님은 하비(下邳)사람이다.어려서 부모
             를 여의고 계모를 섬겼는데 효행으로 소문이 났었다.그 후 출가
             하여 담인(曇印)스님에게 사사하였다.한번은 담인스님이 병으로

             위독하였는데,법광은 이레를 밤낮으로 지성으로 기도하며 예
             불․참회하였다.칠 일째 되는 날,홀연히 오색광명이 담인스님

             의 방에 비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담인스님은 어떤 사람이 손
             으로 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괴로워하던 것이 말끔히 나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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