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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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치문숭행록


             라 하고,온 나라가 높이 떠받들었다.

                찬탄하노라.

                제왕이 불법을 믿지 않은 이유는
                믿지 않는 사람의 허물일 뿐 아니라
                설명하는 이들이 그 오묘함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나발마스님은
                의미는 정확하면서도 말은 원활하며
                솜씨 있게 설명하면서도 도를 어기지 않았으니
                진실로 불법․세간법에 융통하여
                걸림이 없는 이라 하겠다.

                훌륭하게 간언하며 도를 논했던 옛사람이라 해도
                어찌 이보다 더하겠는가.
                저 세속의 승려들은 편견을 고집하여

                자신이 정도를 지녔다 말하나
                왕이 승려들과 친하지 않으려는 까닭이
                바로 이런 무리 때문이라는 것은 몰랐다 하겠다.
                신룡(神龍)의 신통변화를 지렁이가 알 바 아니라 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5.공양하는 공덕을 비교해 주다[較論供養]

                제(齊)의 법원(法願:414~500)스님은 영천(穎川)사람으로 고

             제(高帝)가 스승의 예로써 섬겼으며,이어서 무제(武帝)도 예경(禮
             敬)을 극진히 하였다.한번은 문혜태자(文惠太子)가 절로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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