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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교 설숭스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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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보다 높고 덕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명교 설숭(明敎契嵩)스님 /1007~1072
                                              1)















                 1.
               도보다 높고 덕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도덕이 간직되었다면

            보통사람이라 해도 곤궁하지 않으며,도덕이 없다면 천하에 왕노
            릇을 한다 해도 되는 일이 없다.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절개
            지키느라 굶어 죽은 옛날 사람이지만 지금 사람들까지도 자기를

            그에게 비교하여 주면 모두가 기뻐한다.한편 걸(桀)․주(紂)․유
            (幽)․여(厲)는 옛날의 임금이었으나 지금도 사람들은 자기를 그에

            게 비교하면 모두가 화를 낸다.그러므로 이 때문에 납자는 도덕
            이 자신에게 충만하지 못한 것을 근심할지언정,세력과 지위가 없
            음을 근심하지 말아야 한다.                               심진집(鐔津集)




            *명교 설숭(明敎契嵩):운문종.동산 효총(洞山曉聰)스님의 법을 이었으며,청
              원의 17세 법손이다.세간에 나온 책은 보지 않은 것이 없으며, 원교론(原敎
              論)을 지어 유교와 불교를 하나로 통하게 하여 한유(韓愈)의 배불설(排佛說)
              에 대항하였다.항주(抗州)불일사(佛日寺)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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