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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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교 설숭스님 19



            뒤틀려 싸우며 죽음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이로부터 비롯하니,
            ‘이익은 실로 혼란의 시초이다’라고 한 경우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성현께서 이익을 버리고 인의(仁義)를 무엇보다도 존중
            해야 한다고 깊이 주의를 주기까지 하셨는데도 후세에는 이익을

            걸고 서로를 속이며 풍속을 해치고 가르침을 상하게 했던 자들이
            한없이 많았다.더구나 이익 취하는 방법을 공공연히 벌여놓고 자
            행하면서 세상 풍속을 올바르게 하여 야박하지 않게 하려 하나,

            될 법이나 하겠는가.                                   심진집(鐔津集)


                 4.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에는 드러나는 것도 있고 드
            러나지 않는 것도 있다.드러나지 않는 악은 사람을 해치며,드러
            난 악은 사람을 죽인다.사람을 죽이는 악은 작고,사람을 해치는

            악은 크다.그러므로 잔치하는 가운데도 독주[鴆毒]가 있고 담소
            하는 중에도 창[戈]이 숨겨져 있으며,안방구석에도 호랑이와 표
            범이 있고 길거리에는 첩자가 있다.스스로가 마음속에 악이 싹트

            기도 전에 끊어 버리는 성현이 아닌 다음에야 예의와 법도로써
            미리 막아야 하니,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 해로움이 얼마나 크겠
            는가.                                       서호광기(西湖廣記)



                 5.
               대각 회연(大覺懷璉:1008~1090)스님이 육왕산(育王山)에 머

            무르고 있을 때였다.두 스님이 시주물 때문에 다툼이 그치지 않
            는데도 일을 주관하는 스님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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