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임제록․법안록 미치질 못했다.수레바퀴를 막으려는 그 마음은 가상하였으나 강물을 마시려는 새앙쥐의 꾀로선 감당키 어려웠다. 그리하여 말 없는 가운데서 할 수 없이 말을 드러내고 법 없 는 가운데서 억지로 법을 두어 선가[宗門]에서 지적되는 병통을 열 가지 조목으로 간략히 분류하여 모든 허망한 말을 밝혀 시대 의 폐단을 고쳐 보려고 조심스럽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