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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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양개사친서 149


            대로 마음을 적어 봅니다.노래로 말하렵니다.



                 명리를 구하지도 선비가 되고자 하지도 않고
                 불법이 좋아서 세속을 버렸으니
                 번뇌가 다할 때 근심의 불 꺼지고
                 은혜의 정 끊기는 곳에 애욕의 강물 마르리.
                 6 근이 공해진 지혜[六根空慧]가 향기로운 바람에 실려 와
                 한 생각 생기려 하면 지혜의 힘이 잡아 주네.
                 어머님께 아뢰오니,슬퍼하며 기다리지 마시고
                 죽은 자식이라 없던 자식이라 여겨 주소서.
                 良价 自離甘旨 策杖南遊 星霜 已換於十秋 歧路 俄隔於萬里 伏
               惟慈母 收心慕道 攝意歸空 休懷離別之情 莫作倚門之望 家中家事
               但且隨緣 轉有轉多 日增煩惱 阿兄 勤行孝順 須求氷裡之魚 少弟
               竭力奉承 亦泣霜中之笋 夫人居世上 修己行孝 以合天心 僧在空門
               慕道參禪 而報慈德 今則千山萬水 杳隔二途 一紙八行 聊書寸懷
               頌曰 不求名利不求儒 願樂空門捨俗途 煩惱盡時愁火滅 恩情斷處
               愛河枯 六根空慧香風引 一念才生慧力扶 爲報北堂休悵望 比如死
               子比如無



               어머니의 답서



               내 너와 전생에 인연이 있어 처음 모자로 맺어질 때,애정을
            쏟아 부어 너를 밴 뒤로 아들 낳게 해달라고 부처님과 신령님들

            께 빌었느니라.임신하고 달이 차서는 실낱같은 목숨이었으나
            마침내 바람이 이루어지고 나서는 너를 보배처럼 아꼈으니,더
            러운 똥도 냄새난다 하지 않았으며 고생스럽게 젖먹일 때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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