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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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록/五家語錄 157
2.시 중
1.
스님께서 시중(示衆)하셨다.
“범부의 마음과 성인의 지견[凡情聖見]이 모두가 오묘한 금
사슬 길이니,그저 회호(回互)하면 될 뿐이다.
정명식(正命食)을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세 가지 함정[三種
墮]이 있다.첫째는 축생이 되는 것이며[披毛戴角],둘째는 성색
을 끊지 않음이며[不斷聲色],셋째는 음식을 받지 않음[不受食]
이다.”
그러자 그때 법회에서 성긴 베옷을 입은 선승이 물었다.
“축생이 된다 함은 무슨 함정에 떨어짐입니까?”
“ 부류에 떨어짐[類墮]이다.”
“ 성색을 끊지 않음은 무슨 함정에 떨어짐입니까?”
“ 딸려 가는 떨어짐[隨墮]이다.”
“ 음식을 받지 않음은 무슨 함정에 떨어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