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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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록/五家語錄 161


               다시 다섯 가지 모양을 만들고 게송을 붙였다.



                 ◓
                 서민을 재상에 임명하는 일
                 이 일은 이상할 것 없다네.
                 대대로 내려온 벼슬아치들이여
                 숨 떨어질 때를 말하지 말라.
                 白衣須拜相 此事不爲奇
                 積代簪纓者 休言落鼻時


                 ◒
                 자시(子時)가 정위(正位)에 해당하니
                 밝음과 올바름이 임금과 신하에 있어라.
                 도솔세계를 떠나지 않았는데
                 검은 닭은 눈 위로 간다네.
                 子時當正位 明正在君臣
                 未離兜率界 烏雞雪上行



                 ○
                 ∙
                 불꽃 속에 찬 얼음 맺히고
                 버들꽃은 9월에 날리네.
                 진흙소는 물 위에서 포효하고
                 목마는 바람 따라 울부짖네.
                 燄裏寒氷結 楊花九月飛
                 泥牛吼水面 木馬逐風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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