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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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양기록․황룡록


               尋骨尋皮心未灰 當年一著更何猜
               而今二百年前事 不是知音不擧來



               절 땅으로 들어가는 영․통 두 납자를 홍주에서 전송함
               洪州送永統二禪人入浙


               황벽은 마음 물었으나 마음 다하지 않고
               홍도(洪都)에서 송별하니 이별이 가볍지 않아라
               옛 산으로 돌아갈 날 의논할 겨를 없어

               그대 위해 배회하며 가는 길 말한다네
               숲 속의 흩날리는 낙엽은 옷에다 찬란함을 다투고

               고향의 다듬이소리는 지팡이소리와 뒤섞이리
               물물마다 내 집 물건이니
               티끌 생각[情塵]으로 일일이 밝음을 취하려 하지 말라.

               黃檗問心心不盡 洪都送別別非輕
               舊山未暇論歸日 爲爾徘徊說去程

               林葉繽紛衣鬪爛 鄕砧嘹亮錫交聲
               頭頭總是吾家物 莫把情盡取次明



               황룡으로 가는 이를 전송함
               送人之黃龍

               지난날 봉령(鳳嶺)에서 봉황의 털을 얽고

               강서와 남악에서 유람을 쉬었다오
               이제 황룡(黃龍)의 뿔을 잡으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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