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P. 144
144 양기록․황룡록
淨名垂範 文殊遂行
地水相違 火風相擊
各無所從 寧容辨識
分飛言盡意不盡 月皎寒潭秋露滴
착유나를 전송함
送著維那
청정한 원력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다시 미혹한 뭇 중생 교화하는구려
떠나보내며 오직 보름달에 부탁할 뿐이니
밤마다 같이 다니지만 다른 시내에 이르리다.
淸淨願力心未捨 卷衣又出化群迷
送行唯託金輪月 夜夜相隨到別谿
스스로 초상화에 찬을 지음
自述眞讚
한 납자가 나의 초상화를 그려 놓고는 나에게 찬문(讚文)을 청
하였다.아―아!그리는 것도 잘못이거니와 찬을 지음은 더더
욱 잘못이로다.고집스런 명령 바꾸지 않기에 이에 그 뜻에 따
라준다.
한 폭의 하얀 명주에
울긋불긋 나를 닮게 그려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