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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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록 145


               나의 모습이라 말하나
               그 도적이로다

               나의 진면목은 모양 없으니
               나의 모습 그려낼 수 없도다
               꿈속에 번개같은 세월 쉰한 살이고

               고향은 옥산(玉山),속성은 장(章)씨라오.
               一幅素繒 丹靑模勒

               謂吾之眞 乃吾之賊
               吾眞匪狀 吾貌匪揚
               夢電光陰五十一 桑梓玉山俗姓章



               늑담의 월장로가 짚신을 보내 주신 데 대해 보답함(2수)
               酬泐潭月長老惠草履


               그때 서쪽 조사가 일찍이 남겨 놓더니
               오늘은 스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았구려

               짚신을 마주하고 그 사람을 생각하나 누가 나를 알겠소
               달 밝은 밤 신고서 묘고대(妙高臺)에 오릅니다.
               當年西祖曾留下 今日蒙師特惠來

               覩物思人孰知我 月明著上妙高臺

               뼈 찾고 살 찾는 마음 죽지 않았는데

               그때에 한 번 신었는데 다시 무얼 부러워하랴
               지금은 2백 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으니

               마음 알아주는 벗이 아니면 들고 오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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