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186 설봉록

그러나 지난날 난리를 겪으면서 목판이 남아 있지 않았는데,복성
(福城)의 각여(覺如)거사가 모연(募緣)하여 다시 간행하여 스님의 전
기를 널리 알렸다.
이를 읽는 사람이 혹 말씀 밖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양춘(陽

春)의 백설곡(白雪曲)이나 대아(大雅)의 정음(正音)이 모조리 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혹 아직도 알지 못하겠거든 북을 쳐서 운력이나 해보아라.

때는 지치(至治)신유년(1321)6월,
설봉산에서 조사를 이은 비구 오일(悟逸)이
공경히 발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