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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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183





















                           전조열대부 정동행중서성 좌우사랑중 문충보절동덕
                           찬화공신 중대광한산군 예문관대제학지춘추관사 겸
                           성균대사성 지서연사 이색(前朝列大夫征東行中書省左
                           右司郞中文忠保節同德贊化功臣重大匡韓山君藝文舘大
                           提學知春秋舘事兼成均大司成知書莚事李穡)은 쓰다.










            *장자(壯子)가 물[濠]가 다리 위에서 노닐다가 장자가 먼저 말했다.
              “물고기[鯈魚]가 저렇게도 자유롭게 나와 노니니,이야말로 물고기의 즐거움
              이다.”
              “ 자네가 물고기가 아닌데,어떻게 물고기가 즐거운 줄을 아는가?”
              “ 자네는 내가 아닌데,어떻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을 아는
              가?”
              “ 내가 자네가 아니므로 사실 자네를 모른다.그렇듯이 자네가 본디 물고기가
              아니므로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자네가 나더러 ‘어찌 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라고
              했을 때 벌써 자네는 내가 고기의 즐거움을 안다는 것을 알고서 물은 거 아
              닌가.나는 물[濠]가에 있음을 알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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