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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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나옹록


               우습구나,미련한 사람들이 분수 밖의 것을 바라니
               복이란 전생에서부터 지어 온 것임을 알지 못하는 이는

               하늘땅을 원망하면서 부질없이 허덕인다.


               몇 달이 되었는지 몇 해나 되었는지 기억치 않고

               경전도 읽지 않고 좌선도 하지 않으니
               누런 얼굴에 잿빛 머리의 이 천치 바보여
               오직 이 누더기 한 벌로 남은 생을 보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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