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2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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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 『퇴옹학보』 제17집




               지난 30년 동안 5종의 학술지에 소개된 근현대 불교계 고승 연구는

            僧俗을 합해 31명이다. 이 가운데 탄허와 성철이 17편으로 수적으로 가
            장 많았고, 박한영이 13편, 한용운과 한암에 관한 연구가 10편을 차지

            했다. 2000년대가 시작되면서 근현대 고승선양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월

            정사의 한암과 탄허 조명이 있었고, 해인사의 성철 선양사업은 불교계
            의 관심과 함께 학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박한영과 한용운 연

            구는 일제강점기 불교개혁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론되어야 할 인물들이었다. 이들의 불교학과 개혁론은 같으면

            서도 다른 양상을 띠고 있어 꾸준한 관심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용운 연구는 이덕진이 2006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구
            논문 88편이 집계되어 박한영(21)·백용성(53)·한암(15)연구보다 수적으

                                                21)
            로 많아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그 밖의 고승과 지성에 관
            한 연구는 관심이 다양해져 수적 증가는 보였지만, 1~2편에 불과해 본

            격적인 연구를 기대하기에는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여전

            히 특정 문중의 관심이 아니면 소외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근현대불교
            사 연구가 다양한 주제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

               요컨대 한국근현대 고승연구의 인물별 분포는 근현대불교에 대한 학

            계의 관심이 한국불교사 연구에서 수적 질적 측면에서 아직 초기수준
            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연구주제 분석에서도 어렵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21)  이덕진(2006), 5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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