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15년 1월호 Vo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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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8명과 함께 어느 날 다시 백련암으로 찾아갔습니다. 저녁
                 부터 밤을 새워 삼천배를 했습니다. 당당하게 큰스님을 뵈려
                 고 하였으나 시자스님이 ‘큰스님께서 갑자기 몸이 편찮으셔

                 서 새벽에 급히 대구에 있는 병원에 가셨다’고 했습니다. 물
                 론 아쉬웠죠. 그래도 마음의 짐은 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신도회 회장단과 함께 다시 해인사
                 신년하례에 참석했다. 엄 이사장님의 이런 사정을 알고 있던

                 당시 박완일 전국신도회장이 성철 스님에게 백련암에서의
                 일을 말씀드렸다. “허허~” 웃던 성철 스님은 “그러면 내가 미
                 안하니 사진이라도 찍자.”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하여 큰스님과의 사진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유

                 일한 사진이다 보니 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하
                 하. 그 뒤 큰스님께서 부산에 오시면 저희 계열사 임원들을
                 통해서 가끔 모시는 인연도 갖게 되었습니다.”
                   성철 스님을 만나고 엄 이사장님은 본격적으로 절을 하기

                 시작했다. 삼천배, 1080배, 108배 등 때와 장소에 맞게 절을
                 했다.
                   시간이 흘러 성철 스님 열반 후 인연이 다시 찾아왔다. 성
                 철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수행처 순례를 하게 된 것이

                 다. 엄 이사장님은 순례단을 구성하고 또 순례를 진행했다.
                   “제가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기업경영이 잘 될 때 불교
                 를 위해 무언가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나중에 크게 하자’
                 는 생각에 일을 미루기만 하다가 기회를 놓쳐 버렸어요. 큰

                 스님 수행처 순례를 하면서 대작불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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