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15년 1월호 Vo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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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팠습니다. 그나마 그때 불교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 갚
                 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본 큰스님 수행처 모든 곳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래도 기억에 남는 곳을 말한다면 파계사 성전암입니다. 팔
                 공산 중턱에 있어 한참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60여 년 전에
                 큰스님께서 철조망을 두르고 10여 년간 동구불출(洞口不出)
                 하셨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누구도 하지 못하는

                 그와 같은 수행을 하셨기에 1967년 동안거에 ‘백일법문’을
                 하시고 그 외 수많은 법문과 법어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주
                 옥같은 가르침을 주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엄  이사장님은  순례

                 도중 성철 스님으로부터
                 ‘통일기도를 하라’는 무언
                 의 가르침을 받고 지금까
                 지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

                 도 함께 해오고 있다.
                   엄 이사장님은 성철 스
                 님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
                 침으로 ‘중도(中道)’를 꼽

                 았다.
                   “큰스님처럼 중도를 잘
                 설명하고 또 강조한 분이
                 안계시잖아요. 중도를 조
                                           집에서 하는 절은 엄 이사장님에게 하나의
                 금만 이해하면 정말 세상             생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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