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15년 1월호 Vo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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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엄 이사장님은 이러한 불사 못지않게 수행에도 철저했다.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불사’도 병행한 것이다.
“1986년 1월부터 매일 333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월
일만 배를 목표로 30여 년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몸을 청
결히 하고 새벽 4시부터 50분정도 절을 합니다. 절을 마치
고 다시 샤워를 하면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렇게 해서
한 달에 1만 배를 채웁니다.
절을 하다 보니 환희심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절을 하
면서 ‘내가 이렇게 복을 받고 사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
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또 건강은 덤으
로 얻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특히나 사업을 하다보면 우여
곡절이 많은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절이 큰 도움이 됐
습니다.”
절을 마치면 아침 7시 30분에 회사로 출근해 오전에는 업
무를 보고 오후에는 서예와 사군자를 10여 년째 공부하고
있다. 또 한일협력위원회의 상임이사, 건영육영재단 이사장,
영월엄씨 대종회장, 불교방송(BBS) 이사 등 주요 소임을 맡
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천배를 하고도 성철 스님을 못 만난 사연
사실 엄 이사장님이 절을 시작한 것은 성철 스님과의 인
연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3년 조계종 전국신도회 (현 중앙신도회의 전신) 부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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