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15년 6월호 Vol.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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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 선생이 『조선불교』에서 주장한 ‘인도의 불교는 서론
                 적 불교이고, 중국의 불교는 각론적 불교이고, 우리나라의
                 불교는 결론적 불교이다. 『십문화쟁론』에서 회통불교를 내세

                 운 원효 대사의 사상이 통불교이며, 통불교야말로 한국불교
                 의 특색’이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든 종파의 불보살님을 통섭하고 선불교를 지향
                 하는 형식으로 기념관을 세울 것을 생각했습니다. 지나온

                 세월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옛 석굴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기념관을 석굴형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2013년 5
                 월에 착공하여 오늘의 회향에 이르렀습니다.”
                   원택 스님은 또 “기념관은 화엄신앙, 법화신앙, 미륵신앙,

                 정토신앙, 약사신앙, 관음신앙 등을 아우르면서 ‘우리 모두
                 가 부처님’이라는 선불교와 선적 종교체험을 당당하게 표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가 후 한 번도 고향 땅을 밟으
                 신 적이 없는 큰스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오늘 큰

                 스님 설법상을 생가가 있는 기념관에 모신 이유는 큰스님과
                 같은 수행자가 이 땅에 끊이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향법회에 동참한 동국대 홍윤식 명예교수는 기념관을

                 장엄한 토기문화에 주목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토기문화는 신석기시대에 시작
                 하여 가야,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며 더욱
                 세련되고 다양하게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배달민족의 전통

                 문화인 도자기의 원류정신을 이어 받아 미륵불,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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