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고경 - 2015년 8월호 Vol.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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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러 다시 한 번 ‘돈오돈수’로 굳건히 정립되었음을 일찍                                   선종의 바른 종지를 전하는 종경록의 핵심을 가려 뽑다

          부터 주목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 영명연수는 수행의 출발점을 ‘마음에 대한 믿음을
          일으킴’으로 보고, 수행의 종점을 ‘돈오돈수’로 보고 있다. 불
          교에서 마음을 중시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영
          명연수만큼 마음과 일체법의 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든 선사

          는 드물다. 그는 마음과 부처・보살의 관계, 마음과 경전의                                                                회당조심 엮음
                                                                                                                -
                                                                                                          벽해원택 감역
          관계, 마음과 정토의 관계, 마음과 수행방법의 관계 등과 같                                                                     -
                                                                                                          신국판, 784쪽, 양장제본, 값 35,000원
          이 ‘마음의 탁월한 공능’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 ‘질문-대답-
          인증’의 구조를 빌려 『종경록』에서 300여 가지의 주제를 논
          하고 있다. 이 구조는 『명추회요』에서도 거의 그대로 반영되
          고 있다. 이들 논의는 ‘마음과 일체법의 관계’를 다룬다는 점
                                                                                            영명연수 선사의 ‘종경록’ 10권 중
          에서는 일관되지만, 구체적으로는 대부분 서로 다른 소재를
                                                                                회당조심 선사가 핵심만을 가려 뽑아 엮은 ‘명추회요(冥樞會要)’가
          통해 진행되므로 독립적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23년 만에 발간되어 언론의 극찬을 받다.

            영명연수로 대표되는 법안종(法眼宗)은 고려 광종 대에 이
          미 고려로 전파되었고, 이후 고려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 책의 중요성은 성철 스님이 생전에 “부처님께 밥값 했다”며 스스로 자부한
                                                                               저서 ‘선문정로(禪門正路)’ 첫머리에 등장한 데서 볼 수 있다. “견성하여 무심해
          펼치게 된다. 보조지눌의 제자인 진각국사 혜심 역시 영명연
                                                                               지면 약과 병이 함께 사라진다”는 구절이다.                     - 조선일보
          수의 가르침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러므로 영명연수와 『종경
                                                                               종경록은 마음을 둘러싼 내용을 주로 담고 있어 ‘심경록(心鏡錄)’으로도 불린다.
          록』, 그리고 『명추회요』에 대한 주목은 앞으로 한국불교의                                                                                  - 동아일보
          수행관과 관련된 정체성을 정립하고 해명하는 데 매우 중요
                                                                               책에는 350여 개의 문답이 실려 있다. 1000년 전 중국 불교 지성들의 문제의식
          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을 엿볼 수 있다.                                    - 뉴시스

                                                                               책 제목에서 ‘명(冥)’은 깊고 그윽한 도리를, ‘추(樞)’는 그 도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마음의 빛을, ‘회요(會要)’는 마음의 빛에 관한 요점을 모았다는 뜻으로, 명
                                                                               추회요는 ‘마음을 바로 보자’는 말이다. 종경록에 나오는 마음을 둘러싼 여러
                                                                               논의의 요지들이 총망라돼 있다.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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