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16년 8월호 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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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공양을 준비하는 불자들이 상을 정리하고 있다.
날랐어요. 내일 공양 때는 비구니 스님들의 신발을 정리하는
게 제 일입니다. 하하.”라고 말한다. 혜원이는 담임선생님에게
“절에 봉사활동 갑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청소가 끝나자 음식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공양간을 가
득 메운 보살님들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준비해야 하는 음식
은 무려 20여 가지. 메밀, 국물, 겨자소스, 오이채, 무즙, 김,
유부초밥, 김밥, 탕수육, 더덕구이, 연근강정, 오이선, 인삼튀
김, 무초말이, 꼬치, 감말랭이, 치즈김말이, 갓김치, 배추김치,
장아찌 (매실, 나나스끼, 표고, 새송이), 과일(체리, 골드키위, 수박 등),
떡, 매실, 차 등등.
갓김치와 배추김치, 장아찌 등 몇 가지는 고심정사에서 만
들어 왔지만 ‘메인’ 메뉴들은 새로 해야 한다. 음식의 재료들
2016. 0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