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16년 8월호 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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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일주일 전부터 장을 보며
준비를 했다.
음식의 종류도 종류지만,
양도 만만치 않다. 무려 300
인 분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
도 예전 산중공양에 비하면
많이 준 편이다. 그래도 하룻
밤 사이에 해야 하는 일치고
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차림표
백련암 신도회장 천진성
보살님의 ‘증언’을 들어 보니 과거에 비하면 이번 공양은 일도
아니었다.
“예전에는 400명이 넘는 스님들이 오셨어요. 한 달 전부
터 준비해서 겨우 겨우 공양을 마친 적이 많습니다. 7~8년
전쯤이었는데, 그때 28명이 짝을 지어 직접 감자피자를 만
든 적이 있습니다. 밤새 감자를 갈아서 피자를 만들었어요.
배달하는 사람까지 피자 만들기에만 아마 40명 이상이 붙
었습니다. 스님들께서 감자피자가 맛있다고 포장까지 해갔
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그래도 음식이 간소해졌습니다.”
공양간과 스님들의 공양 장소인 염화실, 좌선실, 관음전,
정념당, 고심원 1층 책방 등의 불은 밤이 늦도록 꺼질 줄 몰
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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