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16년 8월호 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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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노스님 『임제록』을 녹취
할 생각을 했느냐?”고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녹취할 생각으
로 들은 것이 아니라 공부
삼아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을 들어 보니까 『임제
록』 내용을 확인한다는 것
보다 노스님의 해석과 수좌
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들
중국 임제사에 모셔져 있는 임제 이 간화선을 하는 모든 분
스님 존상
들에게 다른 법문에서는 들
을 수 없는 내용이어서 무심히 녹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일엄 스님의 조력을 받아서 이만큼이나 하게 되어서 다행입
니다. 저도 귀로 들은 것뿐이지 공부된 것은 없심더. 그러나
노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이 간곡하시고 그 말씀들이 세상
에 전해지면 또 다른 의미에서 노스님께서 수좌들에게 경책
과 신심을 심을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두 달여 동안 우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임제
록』에 대한 책을 구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종정을 역임하
신 서옹 스님의 『임제록 연의』가 1989년 나왔고, 야나기다 세
이잔의 『임제록』을 고려원에서 번역·출판(1988년 7월)하였고,
성본 스님의 역주로 『임제록』이 한국문화연구원 (2003년 12월)
에서, 김태완 박사의 『임제록』이 침묵의 향기(2015년 2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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