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18년 7월호 Vol.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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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을 바라볼 때, 봉분은 잔디로 푸르니 ‘죽음 속의 삶의 길’을, 지
하의 함몰된 곳은 명상과 침묵으로 숨었으니 ‘삶 속의 죽음의 길’을 은
유한다. 그 높아지고-낮아짐, 밀고-당김의 힘, 긴장이 생성되는 곳이 무
덤이다.
최재목
영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영남대 철학과 졸업, 일본 츠쿠바(筑)波대학
에서 문학석사·문학박사 학위 취득. 전공은 양명학·동아시아철
학사상·문화비교. 동경대, 하버드대, 북경대, 라이텐대(네델란드) 객
원연구원 및 방문학자. 한국양명학회장·한국일본사상사학회장 등
을 역임했다. 저서로 『노자』,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일본판, 대만판,
중국판, 한국판),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상상의 불교학』 등 30여
권이 있고, 논문으로 「원효와 왕양명」, 「릴케와 붓다」 등 200여 편이
있다.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6권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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