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고경 - 2018년 8월호 Vol.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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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 손발을 움직여야 한다. 허공 속에서 손발은 움직인다. 그
헛 ‘짓’이 역사이다. 모든 ‘짓’에는 의미가 있고, 역사가 있다. 삶이 아름다
운 것은 이 ‘헛짓’, ‘무명의 바람’ 무명풍無明風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서
손짓, 발짓, 몸짓이 살아난다.
최재목
영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영남대 철학과 졸업, 일본 츠쿠바대학에서
문학석사·문학박사 학위 취득. 전공은 양명학·동아시아철학사
상·문화비교. 동경대, 하버드대, 북경대, 라이덴대(네델란드) 객원연
구원 및 방문학자. 한국양명학회장·한국일본사상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노자』,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일본판, 대만판, 중
국판, 한국판),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상상의 불교학』 등 30여
권이 있고, 논문으로 「원효와 왕양명」, 「릴케와 붓다」 등 200여 편이
있다.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6권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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