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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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고는)학문을 좋아하여 외국의 전적, 별들의 운행에 관한 학
                문[七曜], 오행, 의술, 이술異術과 날짐승 들짐승의 소리에 이르
                기까지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31)

                “(중천축국 출신 담가가라는)어려서부터 재주가 있고 깨달음에 뛰어

                났다. 자질과 외모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다. 책을 한 번 읽기
                만 해도 글의 의미를 완전히 알았다. 4베다론, 자연지리[風雲],
                별자리 학문[星宿], 도참[圖讖], 운명의 흐름[運變] 등에 대해 두루

                알았다. 천하의 모든 이치가 다 내 몸 안에 있다고 스스로 말했

                다.” 32)
                “(강승회는)사람됨이 관대하고 올바르며 학식과 도량이 있었고,
                진실로 배우기를 좋아했다. 삼장을 통달했고, 육경을 널리 연구

                했으며, 천문天文과 도참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없었다. 사물

                의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분명히 구별했으며, 글
                                      33)
                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괄호는 필자)


             안세고 담가가라 강승회 등은 의술·별자리·도참 등에도 통달하고 있

           었다. 외국에서 온 출가자들의 뛰어난 학식도 불교가 중국적 변용을 달성
           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특히 운명을 미리 내다보는 그들
           의 능력은 220년부터 589년까지 이어진 분열과 혼란에 시달리던 중국인들

           을 매료시키고도 남았다.





           31)  [南朝梁]釋慧皎撰·湯用彤校注, 『高僧傳』, 北京:中華書局, 1992, p.4.

           32)  [南朝梁]釋慧皎撰·湯用彤校注, 『高僧傳』, 北京:中華書局, 1992, pp.12∼13.


           33)  [南朝梁]釋慧皎撰·湯用彤校注, 『高僧傳』, 北京:中華書局, 1992,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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