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P. 111

서 벗어남을 여실히 아는 것이다[如實知]. 이처럼 수·상·행·
                식, 수·상·행·식의 원인, 수·상·행·식의 멸함, 수·상·
                행·식이 멸한 길을 알며, 수·상·행·식의 맛을 알고, 수·

                상·행·식이 주는 근심을 알며, 수·상·행·식에서 벗어남을

                여실히 아는 것이다[如實知]. … 무엇을 삼종관의라 하는가? 비
                구들이여! 한적한 곳, 나무 밑, 탁 트인 곳 등에서 음陰·계界·
                입入 등을 관찰해 올바른 방편을 사용해 그 의미를 생각하는 것

                                     26)
                을 삼종관의라 부른다.’”  (『잡아함경』 권제2)


                “무엇이 색여실지色如實知인가? 모든 색은 지·수·화·풍 사대
                와 사대가 만들어낸 것으로 이를 색이라 한다. 이렇게 수행하는

                것은 색여실지라 부른다. 무엇을 색집여실지色集如實知라 하는

                가? 애욕이 색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렇게 색집色集을 관찰하
                                                27)
                는 것을 색집여실지라 부른다. …… ”  (『잡아함경』 권제2)


              이처럼 객관세계나 관찰하는 대상을 진실하게 인지하는 것을 여실지如

            實知 혹은 여실관如實觀이라고 한다. 그런데, 비구들이 ‘생각을 없애는 방식
            [무사무려無思無慮]’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고, 사물의 실제 모습을 자세하







            26)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有七處善、三種觀義, … 云何比丘

              七處善? 比丘! 如實知色、色集、色滅、色滅道跡、色味、色患、色離如實知; 如是受、想、行、識、識集、識滅、識滅
              道跡、識味、識患、識離如實知. … 云何三種觀義? 比丘! 若於空閑、樹下、露地, 觀察陰、界、入, 正方便思惟
              其義, 是名比丘三種觀義.’” T.2-p.10a.
            27)  “云何色如實知? 諸所有色, 一切四大及四大造色, 是名為色, 如是色如實知. 云何色集如實知? 愛喜是

              名色集, 如是色集如實知. … ” T.2-p.10a.


                                                                        109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