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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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다섯 가지는 아비달마의 근본적인 논제論題였고, 이것에 통달해야
31)
진정한 아비달마논사로 대접 받았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연구하는 것
이 분별법인가? 『사리불아비담심론』 권제3을 보자.
“무엇이 색음(色陰. 색온)인가? 만약 색법이라면 그것을 색온이라
한다. 무엇을 색음이라 하는가? 지·수·화·풍과 그것이 만들
어낸 색色을 색음이라 한다. … 무엇이 사대인가? 지대·풍대·
화대·풍대를 사대라 한다. 무엇을 ‘사대가 만들어낸 색’이라 부
르는가? 눈·귀·코·혀·몸·색깔·소리·향기·맛, 몸과 입
으로 지으며 계율에 어긋나는 무표색, 유루의 몸과 입으로 지으
며 계율에 어긋나지 않은 무표색, 유루신이 발달하는 것, 유루
신이 사라지는 것, 정어·정업·정명·몸이 성장하는 것·몸이
사라지는 것 등을 사대가 만들어낸 색이라 부른다.”
32)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아비달마 논서의 분별법은 주제별로 깊이 파
고 들어가는 연구법이다. 색온을 이야기 하고, 이어서 지·수·화·풍을
분석하고, 계속해 사대가 만들어낸 색을 분석한다. 매우 엄밀한 방법으로
하나씩 하나씩 분석한다. 색온이 끝나면 수·상·행·식온에 대해 같은 방
식으로 분별·분석한다. 이런 방법으로 오음·십이처·십팔계 각각의 자
31) 印順著, 『說一切有部爲主的論書與論師之硏究』, 臺北:正聞出版社, 2006, p.65.
32) “云何色陰? 若色法是名色陰. … 云何色陰? 四大, 若四大所造色是名色陰. … 云何四大? 地大、水大、
火大、風大, 是名四大. 云何四大所造色? 眼耳鼻舌身色聲香味, 身口非戒無教, 有漏身口戒無教, 有漏
身進, 有漏身除, 正語、正業、正命、正身進、正身除, 是名四大所造色.” T.28-p.54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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