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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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이다. 자를 수 없고, 부술 수 없고, 관통할 수 없다.” 고 『아비달마대
비바사론』은 주장한다. 극미란 무엇인가? 설일체유부의 설명을 들어보자.
“이미 자성을 말했다. 그래서 지금 말한다. 묻노라: ‘무엇 때문
에 온이라고 부르는가?’ 답 한다: ‘온은 모으다, 합하다, 쌓는다
는 뜻이다.’ … 묻노라: ‘많이 증대하는 말이 온이 증대한다는 말
이라면, 하나의 극미를 색온이라 말할 수 있는가?’ 어떤 이는 말
한다: ‘하나의 극미로는 색온이 되지 않는다. 만약 색온을 만들
려면 많은 극미가 필요하다.’ 또 어떤 이는 말한다: ‘하나하나의
극미가 온의 모습을 갖고 있기에, 하나하나의 극미로 색온의 모
습을 만들 수 있다. 만약 하나의 극미가 색온의 모습을 갖지 않
으면, 여럿을 모아도 역시 온이 아니다.’ 아비달만 논사가 말한
다: ‘만약 가온假蘊을 보면, 하나의 극미는 일계·일처·일온의
작은 부분이라고 말해야 된다; 만약 가온을 보지 못한다면, 하
나의 극미가 일계·일처·일온이라고 말해야 된다. 곡식이 많
은 무더기에서 어떤 사람[A]이 한 알의 곡식을 잡아 쥐자, 이것
을 본 다른 사람[B]이 당신은 무엇을 집었느냐고 물으면, 만약
A가 곡식 무더기를 보았다면 나는 곡식 무더기에서 한 알의 낱
알을 집었다고 말하고, 만약 A가 곡식 무더기를 보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곡식을 집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수온·상온·행온·
41) “極微是最細色, 不可斷截破壞貫穿.” T.27-p.70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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