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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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온도 하나하나 찰나의 심소가 모인 것이 색온과 마찬가지다.”                 42)


                “묻노라: ‘푸른색을 띈 하나의 극미가 있는가?’ 답 한다: ‘있다.

                다만 눈으로 인식할 수는 없다(볼 수 없다). 만약 하나의 극미가

                푸른색이 아니라면 여러 극미가 모여도 푸른색이 아니다. 황색
                등도 마찬가지다.’ 묻노라: ‘긴 모양의 극미가 있는가?’ 답 한다:
                ‘있다. 다만 눈으로 식별할 수는 없다. 긴 모양의 극미가 없다면

                                                           43)
                극미 여럿을 모아도 긴 모양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묻노라: ‘극미의 양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답 한다: ‘극미는 가
                장 작은 색色이다. 자를 수 없고, 부술 수 없고 … 극미라 한다.

                가장 작은 극미 7개가 모여 하나의 미세한 먼지[미진微塵]를 만든

                다. 이것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이다.’”            44)


                “묻노라: ‘무엇 때문에 대종大種(지·수·화·풍의 극미)은 만들어

                질 수 없는가?’ 답 한다: ‘만들 수 있는 것[능조能造]과 만들어 지





           42)  “已說自性, 所以今當說. 問: 何故名蘊, 蘊是何義? 答: 聚義是蘊義, 合義是蘊義, 積義是蘊義, 略義是

              蘊義. … 問: 若多增語是蘊增語者, 為有一極微名色蘊不? 有作是說: 非一極微可立色蘊, 若立色蘊要
              多極微. 復有說者: 一一極微有蘊相故, 亦可各別立為色蘊. 若一極微無色蘊相, 眾多聚集亦應非蘊.
              阿毘達磨諸論師言: ‘若觀假蘊應作是說: 一極微是一界一處一蘊少分; 若不觀假蘊應作是說: 一極微
              是一界一處一蘊.’ 如人於穀聚上取一粒穀, 他人問言: ‘汝何所取.’ 彼人若觀穀聚應作是答: ‘我於穀聚
              取一粒穀.’ 若不觀穀聚應作是答: ‘我今聚穀.’ 乃至識蘊一一剎那問答亦爾.” T.27-p.384a.
           43)  “問: ‘為有一青極微不?’ 答: ‘有. 但非眼識所取. 若一極微非青者, 眾微聚集亦應非青, 黃等亦爾.’ 問:

              ‘為有長等形極微不?’ 答: ‘有. 但非眼識所取, 若一極微非長等形者, 眾微聚集亦應非長等形.’”
              T.27-p.64a.
           44)  “問: ‘彼極微量復云何知.’ 答; ‘應知極微是最細色, 不可斷截、破壞、 … 是最細色. 此七極微成一微塵,

              是眼眼識所取色中最微細者.’” T.27-p.70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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