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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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경험이 많은 리더 그룹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비라 기도의 특
           수 요인인 절하기와 ‘능엄주’ 독송은 무엇보다 경험자의 리더가 필요하다.
           그래야 호흡이 맞고 일사불란하게 대중기도가 진행된다. 아비라 기도 회

           장 조여일(법명 宗學, 53세, 대구)씨는 올해로 11년째 된 베테랑이다. 2년간 회

           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남자신도들이 자리하고 있는 장경각에서 부드럽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지침이 되고 명
           령이 된다. 20~30년이 넘은 참가자도 적지 않다. 올해 세수 80세의 도봉

           거사는 젊은 신도들보다 더 정정하고 쩌렁쩌렁하게 절하고 경을 외운다.

                                5)
           “회장의 역할은 입승入繩 의 임무다”는 조여일 회장은 “총무와 불무佛務,
           운영위원 6인 등 총 9인이 기도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한다.
             셋째는 기도 기간이 3박4일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이 가

           정과 직장을 비우고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오로지 신심과 열정, 그리고 수

           행하고자 하는 열망이 뒷받침되어야 경험할 수 있는 기도다. 극심한 인내
           를 필요로 하는 기도인데도 불구하고 부부동반으로도 참석한다.



             3박 4일간의 기도로 몸·마음 완전 정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첫째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3천배에 달하는
           기도와 장궤합장 등의 진언합송은 운동으로 다져진 건장한 청년들도 견디

           기 힘들어 한다는데 신심으로 무장된 아비라 기도 참가 신도들은 거뜬하







           5)  불가의 기강紀綱을 맡은 직임. 또는 그 직임에 있는 사람. 주로 안거 기간 중 대중선방의 기강을 맡은

             책임자를 입승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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