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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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006년에 콜카타 인도박물관의 유물들을 보기 위해 4일 동안 이곳에 머
물렀고 매일 박물관을 찾았을 때, 유난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작품이 아마
라바티 사원지 대탑에서 발견된 석가여래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
는 불전도였다(사진 2).
책에서만 보던 작품을 실제로 보는 것은 큰 기쁨이다. 미술사 전공자에
게 실물을 보는 것은 연구의 시작이며 핵심이다. 사진으로 보는 간다라 조
각은 윤곽이 뚜렷한 반면 남인도 조각은 <사진 2>에서 보다시피 밋밋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율동감이 넘치는 몸짓은 힘차며, 인체의 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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